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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테스트

분류없음 2009/06/03 23:57


지난 3월이었네요.

보통, 적성검사 라든지 MBTI 라든지 DISK 라든지.. 이런 검사들은 해봤어도
은사발견검사 라는 것 자체는 처음해봤습니다.

해보신 분들이 많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아직 접하지 않은 것이나 이제부터라도 접하기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좀 많았습니다-_-;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점수가 낮더군요.

일단 저에게는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1. 돕는 은사, 중보기도의 은사
2. 구제의 은사, 긍휼의 은사, 복음전도의 은사, 섬김의 은사
3. 권면의 은사, 방언의 은사

동점이 많아서 순위가 이렇게 나오게 되었는데, 어쨌든; 테스트 후 채점을 하고 나서는 각각 1순위 결과 나온 은사가 표시된 자리에 앉아서 서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채점표에 돕는 은사가 앞에 있었으므로 돕는 은사 나온 쪽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저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더군요.. 신기하면서도 같은 은사끼리는 이렇게도 통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반면 중보기도의 은사는 아무도 없었더군요;)

남친은 지도력의 은사, 다스림의 은사 이런쪽으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신앙이 부족한 것과 일상생활을 비추어본 걸로만 테스트를 하다보니 그렇게 나온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신앙이 생겨나서 좋은 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덧붙임. 25개 은사 중에서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은사는 영 분별의 은사, 복음전도의 은사, 이적의 은사, 병고침의 은사, 방언통역의 은사, 자발적 빈곤의 은사, 구출의 은사... 였던 것 같습니다^^; 청년들 중에 이런 은사가 나오긴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Posted by 크리스 †

헌금에 관한 이야기

C 2008/11/24 01:52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래간만에 글을 적어 봅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를 메모 합니다.

현재, 남친이 매 주일마다 예배는 빠짐없이 잘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아직 헌금에 대해서는 '헌금은 마음으로 드리는 거지 얼마를 내든 상관없잖아?' 라는 주의 입니다.
그래서 항상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100원 동전을 꺼내 헌금을 드렸는데, 어제는 "나 오늘 헌금 더 냈어!" 라길래 얼마인지는 일부러 안 물어보고 잘 들어주기만 했는데;; 평소 냈던 것 보다 2배를 드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다음주에는 2.5배 드려봐" 라고 해줬습니다. (3배는 좀 그렇고 2.5배로 애매하게..키키)

그리고, 지금 남친이 백수생활을 탈피하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는 알집, 알약 등으로 유명한 알툴즈(이스트소프트)
그리고 교보문고의 외서구매 담당자 모집 이란 곳에 넣어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교보문고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 교보문고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5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 과거에 성공하거나 실패했던 경험을 한가지 제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유와 실패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500자 이내)



후덜덜.
참 어렵고도 떨리는 지원서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친은 2번째 문제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썼는데, 작년에 일본 워킹홀리데이 갔을 때 긴자의 어느 카페에서 일했던 이야기를 적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 다 썼다길래..
'외서'니까 일본어 서적도 포함이고 하니 이런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크리스: 교보 이러다 일서 시키는거 아님? 흐흐
밀리: 그럼 젤 좋지
일단 서류부터 통과해야;;
크리스: =ㅅ=;;
만약에 교보 철썩 붙으면
십일조 헌금 내봐 흐흐
밀리: 쿨럭
붙으면 헌금을 백원이 아니라
오천원씩 하겠소
크리스:
진짜?!
밀리: 흐흐흐
크리스: 발표날 언제야?
밀리: 음 그건 안나오고
서류접수중
이렇게만 쓰여져 있어
마감이 24일 24시;
크리스: 그렇구나
2424인가
=_=
약 12시간 남았네
센 기도가 필요한데 히히
내가 놀래가지고
게임에 집중이 안됐어
=_=
키키킼
밀리: --;;



정말이지, 오늘따라 이 말에 재밌게 하던 게임이 하나도 집중이 안될만큼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센 기도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보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거기다가 "외서"니까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란 느낌도 들었고, 주님께서 남친에게 물질의 축복을 주셔서 헌금도 기쁨으로 드릴 수 있는 계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081124 혼자 들뜬 크리스.
Posted by 크리스 †
[버스 첫차라는것을 타보았습니다] post by milly


정말 탈일없는 버스첫차.


오늘 타봤습니다.




여자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새벽기도를 간다고 해서 전날 잠을 안자고 있다가 나가서 첫차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물론 제가 새벽기도를 위해서 간건 아닌데 왠지 깜짝 놀래켜주고 싶더군요
그래서 왠만한 버스 첫차가 4시니까 시간에 맞추어 나가서 탔습니다
새벽에 버스를 얼마나 많이 탈까..했지만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첫차를 타더군요. 텅 비어서 갈줄 알았는데 낮시간 버스와 같은 수준의 혼잡도를 보이더군요

특히 홍대랑 신촌부근엔 버스가 꽉차서 갈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젋은사람들은 잘 없고 대부분이 우리들의 아버님 어머님대의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
이 대부분이었고 정말 가끔씩 젊은 사람들도 어디를 가는지 모르겠지만 버스에 타고 어디엔가
내려서 어디론가 가더군요

새벽기도라고 하니까 수령님이 변했나..그러겠지만 전 기도하러 간건 아닙니다
새벽기도회 라는게 어떤 분위기 인지 보고 싶어서 간거지요

그래도 이녀석 정신없어서 멍하니 갈게 뻔하기에 집에 좀 많이 있던 꿀을 을 가지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에 풀어서 꿀물이랑 바나나 두개 해서 가져갔지요

역시 전날 아무런 말안하고 가니까 내가 올줄도 모르고 정말 놀라더군요
게다가 가는길에 여자친구 아버지, 어머니 다 만났는데 이시간에 왠일이냐고
그래서 새벽기도 같이 갈려고 왔다고 (가슴이 쓰렸어요 ㅠㅠ 마음에도 없는말을 ㅠㅠ)
하니까 입이 얼마나 벌어지던지 (죄송해요해요ㅠㅠ)

정말 깜짝놀란 표정.

뭐 그런맛에 놀래키긴 합니다만 ㅡ.ㅡ;;


그래서 같이 교회를 가서.. 전 알수 없는 어색한 분위기와 적응안되는 것들에 둘러싸여서
어안이 벙벙하고 있었더니 시간이 지나가더군요. 기억나는건 귀신..어쩌구 밖엔;;

사실 새벽기도라는거..주로 나이드신 분들께서 많이오셔서 기도하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다른사람들이랑 같이 기독교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생각을 안하는 사람인데
이런식으로도 믿음을 표현할수 있구나.. 라는걸 새삼 느꼈고 방법이야 어떻던 신앙생활이란
인생에 도움이 되긴 되는구나..를 느꼈어요

하지만 뭔가 안수기도 라고 하나...? 소리내어 기도하고 그러는거 왠지 싫더군요
성당같이 조용한 곳만 있어서 그런지 그런식으로 막~~ 그러니 사이비종교같기도 하고 어휴;

뭐 암튼;;


믿음이라는건 남에게 피해만 안가고 자기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이 커갈수 있게만 한다면
그것만큼 좋은것도 업습니다만 "전도" 에 목멘 기도교를 보면 왠지 말이죠 --;;


요즘은 게으른 생활을 하느라 아침엔 어떤것들이 벌어지는지 몰랐는데
평소에는 자고 있을 새벽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일터로 떠나고 또 일하고
있엇습니다. 맨날같이 게으른 생활만 하다가 이렇게 보니까 게으른 생활만 해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정말로 많이 들더군요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새벽기도회 라는걸 갔다왔었는데
이렇게 세상 사는 사람도 많고 아침을 이리도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


주침야활 하시는분들!
뜨끔이라도 합시다~





:: 여기까지..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던 제 남친의 블로그 포스트 원문입니다.
아직까지도 참 신기하고, 또 신기한 일이었지만 다시 한번.. 기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나의 큰 욕심일까요..^^

1. 오타가 조금은 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2. 본문 중 '수령님'이라는 호칭은 남친이 예전부터 동호회에서 불려온 호칭입니다.
일본성우동호회 시삽이었는데, 이 동호회 이름을 줄여서 '일성동' 이라고 하니,
일성(김일성)=수령 이라는 공식(?)이 이루어져 수령님이 된 거라고...
3. 남친은 집안이 천주교 집안이긴 합니다만, 가족전체가 독실한 신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Posted by 크리스 †
때는 2007년 9월 7일.
아니, 정확하게는 9월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때였습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우리교회는 <삼사비전>이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었습니다. 그 의미는 <3000명의 예배하는 자, 300명의 평신도목회자, 30억의 비전센터, 3개의 교회개척> 이라는 3이 들어가는 4개의 비전이라 하여 3·4비전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매월 첫째주 한 주간은 비전새벽기도회로, 매월 둘째주 주일은 비전주일로써 주일을 지켰습니다. 그 중 비전새벽기도회에서 매 수요일 새벽은 청년부라면 꼭 참여해야 하는 청년부 주관의 새벽기도회였습니다.

지금은 직장(이라고 해봐야 교회-_-;)을 다니기 때문인지 새벽에 잘 일어나지 못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백수였기 때문에 많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교회 나가 기도하면서 은혜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 꼭 가야지 하던 때였죠.

그 날, 자기 전에 남친과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다른 날에 비해 오늘 일찍(?) 자는 이유는 내일 새벽기도 나가려고 한다 라고 하면서, 새벽기도 나가면 은혜도 많이 받고 기분이 좋다는 말을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나도새벽기도가면은혜받을수있는걸까흐뉴아닝아침에살짝보러가거나쿨럭
밀리 07.9.7 0:04
(이 문자.. 아직 제 폰에 남아있는 문자랍니다 -부끄)

저 말이 당시에는 진담이 아닌 그냥 괜히 하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집도 먼데 그 시간에 교회까지 오리라고는 생각 못했죠. 아니, 그런 생각을 안했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고 억지로 자니 잠이 들었는데, 잠든 사이에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그래잘자구아침이되면기분좋은일이있을거야^^그리고사랑해♥♥
밀리 07.9.7 1:28


여기서... 기분좋은일 이란게 뭘까요?
눈치 빠른 분은 눈치 채셨을까요? 전 눈치가 정말 없어서 이게 뭔가 했는데;
그것은 바로..













지금은우리아가씨주무시겠지나너보러지금나가려고옷입고있어이따보자우리공주님
밀리 07.9.7 3:55


이 문자를 보시면 아시겠죠?

사실, 시내버스 중 남친의 집에서 저희 집까지 오고 가는 라인을 가진 버스가 하나 있습니다. 남친은 밤을 새고(참고로 같이 백수였기에 늦잠꾸러기였죠-쿨럭-) 첫차 버스를 타고 우리집에 왔던 것이었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각각 직장(엄마), 교회(아빠)를 가느라 저보다 먼저 집을 나갔었는데 남친과 짠~ 하고 마주쳤다는 겁니다. 엄마가 이 시간에 웬일이냐고 물어보자, 남친은 '수정이랑 새벽기도 가러 왔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부모님이 너무 놀라셨어요. 사실 저도 너무너무 신기했지요.

그래서 저는, 진짜로 남친과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그러나, 남친의 늑장으로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설교만 들었네요; 하지만, 남친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어떻게.. 교회 나온지도 얼마 안 되었고, 집도 1시간 거리인 사람이 새벽기도를 다 나오나 하고요. 제 자신도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지금도 신기하고요.

남친이 첫차버스와 새벽기도에 대해서 글을 쓴 것이 있는데, 말 대신 그렇게 포스팅으로써 생각과 느낀점을 본 것이 참 좋았습니다.


남친 블로그의 포스팅은 이 다음에 달게요.
Posted by 크리스 †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었네요. 일도 바쁘고, 주말은 집에오면 뻗어버리고, 여유가 있는 때에는 EZ2ON이라는 게임에 빠지면서 살아와서 블로그를 좀 방치했었습니다.

성경파는 일은.. 일단 잘(?) 마쳐졌지만, 아직까지 완전하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거 반품하지 말고 다 팔아버리자 라는 생각이어서 일단 주문은 끝났지만 주일마다 내놓고 '필요하신 분 사세요' 모드인데.. 관심은 많지만 사시는 분들이 그닥 많지는 않은 분위기 입니다. 왜냐하면, 재고중에 큰글자성경이 대부분이라 성경이 무거워서 싫어하더라구요(웃음)

여하튼, 바쁜 일상 속에서 신앙심이 점점 얕아져 가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요 몇달 전처럼 남자친구를 위해 기도를 하는 일이 적어지게 되었고,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 만큼의 열정이 잘 생기지 않기도 하고요.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남자친구는 일단 주일마다 교회에 꼬박꼬박 잘 나옵니다. 그것만으로도 주님께 매우 감사합니다. 하지만, 주님을 생각하면서 오는 것이 아닌 '저'만 생각하면서 오는 것이라 마음 한 구석으로는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아직은..."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언젠가..."라는 확신을 갖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생각할 수록 확신 이라기 보단 바람만 들어간 노력없는 생각 이라고 할까요..

무언가 남자친구를 업그레이드(?) 시킬만한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단은 기도를 부지런하게 해야 할 터인데 바라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교만한 제가 너무 싫어요. 너무 제 생각만 하고 주님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 다시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크게 후회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무척이나 게을러서 항상 예배에 지각 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알바 혹은 백수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많이 늦으면 찬양을 한 소절도 부르지 못하고 설교시간 중간에 들어가던 지각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지요. 지금이야 물론 교회가 직장이니 행정실에서 일하다가 바로 예배드리러 가면 되지만요.

갑작스럽지만, 한 가지 자랑하고 싶은 것은 남자친구의 좋은 습관 중에 하나가 '약속시간을 잘 지킨다'는 것입니다. 저랑 약속 하면 저는 맨날 지각하는 거 알면서도 꼭 남자친구는 제 시간에 오고, 출근할 때면 항상 지각하지 않도록 시간을 계산해서 딱딱 정해진 시간에 집에서 출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주일예배시간에 대한 <약속>은 현재로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작년에 처음 교회 나왔을 적에는 청년부 예배가 오후 1시 반 예배인 것을 기억하고는 우리집에 늦어도 12시 반에 와서 저랑 교회에 같이 가려고 기다렸었는데, 위에서도 적었듯 제가 예전에 지각을 그렇게 많이 해서인지 예배시간을 소홀하게 생각하며 항상 늦게가던 저의 지각습관남자친구에게 고스란히 물려준 것 같은 기분에 많이 회개하고 있습니다.

.
.
.


주님,
많이 늦었지만 저의 지난 게으름을 용서 해 주세요.
일단은 오빠가 예배 시간을 잘 지켜서 올 수 있는 습관을 주님께서 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오빠에 대해)서두르며 바라는 것이 아닌.. 하나하나 차근차근 주님께 기도로 구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그리고, 환상을 보게 해 주세요..

오늘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내일은 일이 너무 많아서 퇴근도 늦을 것 같은데 오늘처럼 아프지 않게 지켜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Posted by 크리스 †

물건너온 바톤

I 2008/05/14 22:32
세이키님 블로그에서 데려왔습니다.


1. 닉네임? 
다른 곳에서 이리저리 말도 못할 정도(는 오버고)로 다양하게 많습니다.
닉네임은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을 따오는데 주로 디지캐럿이나 카드캡터 사쿠라 관련으로 많이 썼고요. 티스토리에서는 크리스 라고 씁니다.

2. 사는 곳? 
서울시 용산구

3. 다시쓰게 된 이유는?
응? 처음 쓰는데요..

4.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 스파게티 유부초밥 쌀과자 호도과자 계란빵 닭갈비 델리만쥬 쥐포 치즈케익 레드망고저지방요구르트 롯데리아오징어링 등

5. 좋아하는 게임 장르? 
리듬액션 - 이지투온, 디제이맥스
액션 - 킹오파 좋아해요..(소심)
퍼즐 - 퍼즐버블, 주키퍼 같은..

6. 가족사항?
아버지, 어머니, 나

7. 보물 1호는?
컴퓨터

8. 가지고있는 만화책은?  
카드캡터 체리, 카드캡터 사쿠라(신장판), 그남자 그여자, 후르츠 바스켓, 마멀레이드 보이, 씨엘, 제로, 오란고교 호스트부, 키라링 레볼루션, 노다메 칸타빌레, 스쿨럼블, 위태위태 학생회, 나나, 궁, 아즈망가대왕, 은비가 내리는 나라, 아름다운 그대에게, 타로이야기 등
(이 중에 완결까지 완벽하게 가지고 있는 건 중고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게 제일 중요함)

9. 좋아하는 캐릭터?  
키노모토 사쿠라, 노다 메구미, 이슬비, 헬로키티, 베르단디(응?) .....
암튼 이쁘장한 애들은 다 좋아함

10. 닉네임은 어디서 얻어왔나?
크리스탈(이름)과 크리스챤(종교)

11. 신작 중에 제일 맘에든 애니는? 
신작..을 본 게 없어서 -_-... 저에겐 럭키스타가 신작임;

12. 존경하는 분은 있는가?
예수님, 부모님

13. 다시 읽고있는 책이나 구매하고 싶은 책있나?
긍정의 힘
잘되는 나
노다메 칸타빌레 13, 14, 16, 17...
은비가 내리는 나라 전권

14. 특기는? 
...이렇다 할 게 없는 듯. 징징거리기, 노다메방 만들기(...)

15. 취미는? 
인터넷 (더 자세하게는 채팅)
게임 (온라인, PSP, NDSL)
음악감상 (유명한 가수 노래는 안듣고 애니/게임음악 위주)

16. 본명을 밝힐 수 있는가? 
다는 밝힐 수 없지만, 난 크리스탈이라 불린다는 것.

17. 지금 날씨는 어떠한가?  
구름 한점 없이 맑음

18. 어떤 날씨를 좋아하는가?
구름 한점 없이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

19. 자막 만들어 본적이있는가? 만들어 봤다면 언제 다시 만들고 싶은가? 
자막. 아주아주 옛날에 아무런 효과 없이 글자가 보이게 만들어는 봤지만 배포한 적은 없다.
그리고 동호회 정모 관련으로 자막을 넣어 보고 싶었는데
자막 프로그램 쓰는 방법이 그렇게 귀찮게 느껴져서 안하고 말았다;
언제든 만들고는 싶지만 지금은 여유가 없어.......

20. 이 질문은 누구에게? 
이거 읽은 사람 모두 (씨익)
...는 농담이고, 재밌게 느꼈다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Posted by 크리스 †

5월 10일에서 11일까지.

C 2008/05/14 01:08
요즘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매주 주일마다 개역개정 성경책을 파는 일에 몸이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 5월 5일에는 남친과 기차타고 남이섬 다녀온다고 달콤한 늦잠도 못 자고 기차에서 내내 자면서 다녀왔습니다. 월요일(휴무)에 노느라고 몸이 더 피곤해서 그런지 한 주가 내내 피곤 그 자체더군요.

그런 와중에 5월 11일. 어버이주일이자 2번째로 맞이했던 총동원주일 이었습니다. 덕분에 교회 안이 꽤나 정신없이 바쁘고 시끄러웠죠. 이번에도 연예인을 초청했는데 송재호, 정종철, 진주가 왔으니 말이에요.

전날인 5월 10일 토요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홍대 쪽에 있는 델문도 라는 신기한 곳을 가서 남친과 동호회 지인 이렇게 셋이서 같이 식사 겸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맛있는 주먹밥과 애플티라는 굉장히 향이 좋은 차를 마시고 기분이 좋았지만,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도 힘들고 짜증이 났었습니다. 집으로 가려면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해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상수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지하철은 공덕역에서 내리면 되거든요). 지인분도 6호선 타고 가면 된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남친은 집이 2호선이라고 2,6호선 합정역으로 꼭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혼자 가면 무섭다고, 누가 잡아가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면서 결국 3명 다 합정역으로 걸어갔습니다. 당시 몸이 너무 피곤한데 짐도 무거워서 힘들었고, 계속 걷고 또 걸어야 해서 '그냥 나 혼자 상수역 타고 갈걸'이라는 후회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가면서 '합정역 가면 집까지 데려다 주겠지' 라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막상 합정역 도착하니 남친은 피곤하다는 말을 하며 2호선을 타고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장난스럽게 "나~빴~어~! 이대로 가면 다신 연락 안할거야!!" 라고 해 버리고 헤어졌는데, 웬지 모르게 기대했던 마음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화가 났었지요.

그래도 그렇게 남친이 빠진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움직였던 지인분과 둘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대화 중에 엄마의 전화가 왔는데 "너 어떻게 11시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안들어오냐? 무슨 밥을 11시까지 먹고 들어오냐?" 하면서 버럭버럭 화를 내면서 제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지인분과 헤어질 때는 좋게 헤어졌는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까지 가는 길은 실망과 스트레스 만발이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엄마 얼굴 안 보고 불끄고 침대에 누워 버렸고, 남친이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했는데 기분이 안 좋으니까 아무 말도 하기 싫어서 말을 안했습니다.

제가 한번 기분이 안 좋아지면 금방 안 풀리는 성격인지라 남친과 통화하면서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기분이 풀림과 동시에 대화가 진지해져서 '기독교''교회'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오게 됩니다. 저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아요. 대화하는 맛이 바로 이런 거다 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남친의 생각을 많이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니깐요.

그렇게 진지한 대화가 오가면서 어쩌다 보니 긴 시간동안 통화를 했는데, 엄마는 갑자기 제 방에 와서 너 아직도 안자고 뭘 그렇게 전화통 붙잡고 있냐? 라는 말로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엄마가 너무 싫어서 엄마 얼굴도 안 보고 화를 냄과 동시에 엉엉 하고 울어버렸습니다. 주일날은 출근을 다른 날 보다 일찍 해야 하니까 빨리 자라는 거였는데, 그 말을 저렇게 표현하니 엄마가 너무 밉고 싫었습니다. 너무나도 속상해서 큰 소리 내서 울었는데, 뚝 그칠 때까지 남친이 아무말 않고 기다려주더군요.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아직 버리지 못해서 참 부끄럽지만, 안 좋은 모습 보이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그럼 니가 그러고 있는데 어떻게 전화를 끊냐 라고 버럭 하는 그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빠가 내일 아침에 성경 파는 거 도와주러 갈게 라고 했습니다.
성경 파는 거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어떻게 도와준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건지 저는 신기했습니다. 거기다가 일요일에는 늦잠 자고, 예배시간에도 맨날 핑계대면서 늦게 오는 남친이 어째서 일부러 10시 반까지 교회 와서 도와주겠다는 건지... 그렇게 제가 성경 파는 일에 많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만 보였던 건지 아침부터 교회 와서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말로 못다할 정도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총동원주일이라 교회 안에 행사로 번잡해서 전처럼 성경샘플을 진열 하면서 제대로 팔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친에게 일이 반으로 줄어들어서 오늘은 일찍 안와도 될 것 같다고 했더니, 그래도 가서 도와주겠다고 해서 아침 10시 35분에 교회로 왔습니다. 이야, 정말 내 남친 멋지다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부목사님들이나 전도사님들이 남친을 보고는 정말 잘 왔다, 남자친구 너무 멋있다 라는 칭찬을 많이 많이 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남친이 우리집이나 교회에 오려면 대략 1시간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주문은 하고 싶은 사람만 몇몇 하고 가서 일이 그나마 일이 수월은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신청하신 분들이 찾으러 오셨었는데.. 맘에 안 든다고 물건 보자마자 취소하는 사람이라든지, 차례도 제대로 안 지키고 다짜고짜 "나 몇번 성경책 줘"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든지, 자신이 주문했던 성경 번호를 모르는 사람이라든지, 성경을 주려면 박스에서 이래저래 찾아야 하는데 "빨리 달라"고 하는 사람이라든지... 남친이 혼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다 미안했습니다. 처음 도와주러 온 사람인데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도 그 자리에 계속 있지는 못했고, 총동원주일 행사로 바빠 성경 일을 남친에게 거의 다 떠맡긴 셈이 되어서 굉장히 미안했었지요.

제가 청년부 예배(1시 30분)를 드리러 가기 때문에 대략 오후 2시 까지는 제가 성경판매일을 붙들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성경파는 건 사무장님이 대신 해 주시거나 하시니.. 안심하고 예배에 올라갈 수 있는 거고요.

어쨌거나, 남친이 일단 교회에는 나오고 있지만, 신앙심은 아직 없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러사람들에게 성경판매일로 많이 기분이 상했을텐데 다음주에도 와서 도와줄게 라는 말을 해 주더군요.

저는 그 말 자체가 기적이고, 감격이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주님은 역사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예배 후 셀모임을 하면서 기도제목을 나눌 때마다 계속 성경책 파는 거 잘 팔 수 있게 인데..;
그 기도제목이 이렇게 응답받는 것 같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 졸려...zzz
Posted by 크리스 †
4월 22일, 23일, 24일...
남자친구에게 너무나도 섭섭함과 복잡한 감정으로 침묵과 함께 툴툴 거렸습니다.
출근길에 보내던 문자도 없었고, 점심시간과 퇴근길에 전화 한통 없었던 그동안은 웬지 조금은 쓸쓸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보내도 괜찮네 라며 무덤덤한, 그냥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너무 답답했는지 뭐든 할테니까 나 이 답답한 거 좀 풀고 싶어 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그럼 기도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남친은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해 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너무 이렇게만 지내는 게 싫었거든요.
먹은 걸 잘못 먹었는 지 체하기도 했고, 속도 아파서 좀 힘들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뭔 고집이 그렇게 있는 건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싫었어요.

24일 저녁, 남친이 퇴근길에 전화를 걸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장장 200분 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었어요(머엉).
우리 1년 되는 날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넘긴 거 아니냐 이런 거부터 구구절절 다 풀었습니다. 물론 침착하게 풀기가 힘들어서 그냥 있는 말 없는 말 막 해 버렸습니다(웃음). 그러고 나서는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더니 저도 모르게 웃어버리게 되었고요.


그리고, 그 간 남친에게 바라는 점들을 한 가지씩 말했습니다.

1. 예쁜 말, 고운 말 쓰기
- 이 말을 하는 것 만큼은 제가 굉장히 자신이 있어서 말을 꺼냈습니다. 힘들 때나 짜증이 날 때라도 욕설을 하지 않기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절대 욕설은 금하자 라고. 안 그러면 옆에서 아프게 때린다고 당당하게 선언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 이는 꼭 예쁜 말, 고운 말 쓰지 않으면 안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2. 예배 시간에 조금은 변화를 보고 싶어
- 엄마가 얼마 전에, 남자친구의 예배에 대한 태도가 궁금했는 지 저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찬양 할 때, 박수도 안 치고 그저 멀뚱멀뚱 앞만 바라봐 보고 있고 별 변화가 없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빠른 시간 안에 주님을 받아들이고 변화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 큰 바람이고 큰 욕심이라는 것을 알기에 계속 기다리면서 지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저 "아직은..." 이라는 생각 뿐이긴 하지만, 오빠가 조금은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만 말했습니다(그리고 끊임 없는 기도로 나아가야 겠지만요).

3. 섬세했으면 좋겠어
- 남자친구와 문자, 혹은 채팅을 하다 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 오타를 볼 때마다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아무리 그래도 문자는 읽기 좋게 오타를 내지 않도록 틀리면 지우고 다시 써서 보내는데, 오빠는 그러지도 않고 대충 보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고 했습니다. 문자를 빨리 답해 주는 건 좋지만, 난 빠른 답문을 요구한 적도 없고 천천히 보내도 되니까 세심하게 적어서 보내 달라고 말했습니다.

4. 겸손했으면 좋겠어
- 남자친구는 저와 같이 있으면 잘 그러지는 않지만, 3명 이상이 모이게 되면 무언가에 너무 아는 척을 한다거나 잘난 척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상대방이 좀 기분이 그럴 정도로 심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자신감이 생명'인 사람인 것은 알겠지만, 너무 그런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면서 그런 모습보단 겸손해 졌으면 좋겠어 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 해서 "싫어" 라고 말하면 어쩌나 속으로 걱정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인지 "알았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에 너무나도 감사했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평소로 돌아 왔지만, 최근 개역개정 성경 파는 일에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몸이 너무 무겁네요. 계산해서 돈이 안 맞거나 재고가 맞지 않으면 굉장히 우울해요(...)
Posted by 크리스 †
4월 22일, 남친과 사귄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글을 남기고 나서 축하를 받았을 날인데, 저는 이 좋은 날을 기분 탓으로 인해 이기적으로 안 좋게 보냈습니다.

전 날인 21일, 뒷 집이 재건축으로 인해서 철거한다고 자꾸 우리집을 왔다갔다 했던 것과 우체국에서 등기 권유 때문에 싸웠던 거 하며..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남친이 알게 모르게 힘들게 하고 섭섭하게 했던 것도 있었고요. 어쨌든,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 22일이 되기 약 10분 전, 남친에게서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자는가보구나난누웠어내일이우리1년인데같이못있어주는게정말죄스럽다하아

왜 같이 1년이 되는 날을 보내지 못했냐면, 남친이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중간고사 시험 시간이 22일 저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을 이미 며칠 전에 들었고, '대신에 21일에 1년되는 날 대신 보낼까?' 라고 해서 약속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남친이 요 며칠 알바를 너무 무리하게 해서 공부할 시간도 없었고 몸도 많이 피곤해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일(주일)에 자격증 시험도 있고 해서 교회 가는 것을 쉬겠다고 미안하단 문자를 보냈길래 그렇게 피곤한 건가..하고 생각하면서, 난 괜찮으니까 21일에는 컨디션 조절할 겸 시험공부 하라고 말하고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21일에 다른 지인들과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남친과 전화통화 하다가 갑자기 저녁을 먹자고 해서 강남으로 내려가 제 친구랑 셋이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녁 먹고나서는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도 피곤하고 기분도 별로여서 많이 힘들었지요.
시험공부 하라고 집에서 쉬게 해줄 생각이었고, 저는 따로 조용히 1년 기념 이벤트 같은 걸 생각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밥을 먹자는 것도 그렇고.. 정말 자기 맘대로 하니까 속으로 화가 났었습니다.

이런 속사정이 있었는데, 22일은 못만나는거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저 문자에서 죄스럽다 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도 납득이 안 가서 늦은시간에 전화를 걸어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문자 보고 바로 전화했는데, 이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라고 화를 내버렸습니다.

그냥, ... 못 만나는 거 잘 아니까 미안해 정도로만 말하면 되는데,
죄스럽다니, 그 말 자체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럼 나한테 죄를 짓는 것 같이 미안하다는 건데.. 이게 무슨 죄라고 말할 정도까지 미안할 정도인 건가 자꾸만 생각하게 되었고, 말을 너무 생각없이 한 것 같아서 그저 화만 났을 뿐 별다른 할말도 없었습니다.

남친은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데, 화는 안 풀리고, 시간은 흘러만 가고.. 피곤하니까 얼른 가서 자라고 하고 전화통화를 끝냈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 좀 흘리다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매일 받는 남친의 문자, 첫 문자는 항상 잘잤니 보다는 피곤해서 못일어날뻔 했다, 겨우 탔다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그래도 1년 되는 날은 첫 문자부터 1년이라서 기쁘다 뭐 이런 티 정도는 냈으면 좋겠는데..
조금 뒤에 항상 미어터지는 2호선에서 웬일로 앉아서 간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뭐 오늘이 좋은날이라서 그렇게 앉아서 가나보지" 라고 보냈더니 "응그런가보다^^" 하고 잘 안쓰던 이모티콘까지 넣은 문자를 받은지 1분도 안되서 그제서야 "오늘은우리가사랑시작한지1년되는행복한날♥♥"이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문자가 기분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답장도 잘 안해주고 그냥 출근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까지 안 하던 "오늘도잘생활해보자^^"라는 문자까지 받았습니다.

출근 하고 메신저를 켜자마자 1년이네.. 기분이 왠지 안좋다는 대화명을 남겨놓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남친이 전날 저한테 부탁했던 우편물이 있어서 잠깐 심부름 하는 길에 물건 보냈다고 문자 넣어주고.. 그 다음에는 시험보는 시간 다시 물어보고 나선 별 말 안했습니다.

바쁘게 일하고 집에 왔을 때가 밤 9시 정도.. 몸이 너무 피곤해서 거실에서 티비만 보고 있었습니다(진실게임 일본편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군요). 평소 같았으면 남친한테 전화를 걸어서 하루종일 수다 떨었을텐데, 시험공부 하겠고, 화도 안 풀려서 할말도 없고 해서 전화를 결국 걸지 않았습니다. 웬일인지 남친도 전화를 먼저 걸지 않았었고요.

오늘 시험이 끝났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그래도 대답을 안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조금 대답하고서는 내일야근안하니까내일만나서이야기좀하자 는 문자를 받았는데 만나도 할말 없고 내일은 일이 많아 바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게 해야겠지... 라는 힘없는 문자를 받은 뒤로는 잠들었는지 아무 문자도 없었습니다.


남들은 1년이면, 데이트도 특별하게 하고 그럴텐데 난 이게 뭐야- 라며 속으로 툴툴 거렸습니다. 어찌보면 쉽게 용서해 줄 수 있는데도 용서 안 해 주는 나쁜 사람으로 보겠지요.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제 마음은 참 답답합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별로 풀고 싶은 마음도 잘 생기지 않고요.
주님께 기도하면서 회개하면서 위로를 받으면서 잠이 들고 싶었는데, 일을 너무 늦게까지 해서 피곤했는지 눈 감으면서 정신없이 잠이 들어버린 것 같았네요.
Posted by 크리스 †
- 일하면서
낮 2시 좀 넘어서, 행정실장님 남편 되시는 장로님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장로님은 행정실장님을 찾으셨지만 자리를 비우셨던고로 전화를 끊으실 줄 알았는데, "수정아, 지금 안 바쁘니?" 라고 하시길래 "네, 별로 안 바빠요" 라고 대답하고 나서 이런 저런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일 하는 거 힘들지 않니? 아픈 데는 없고?" 부터 시작한 대화.
너무나도 많이 걱정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다름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일 하는 건 참 힘들지만,
웃으면서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라고..
사회에서 받는 상처와 교회에서 받는 상처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말씀 하셨을 때,
저는 그 말씀에 너무나도 공감을 했습니다.

사회에서 받는 상처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 버리지만,
교회에서 받는 상처는.. 그러질 못한다고.

저라고 교회에서 받은 상처가 없진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그런 거 하나도 몰랐었는데, 중고등부로 처음 올라갔던 14살 때 웬지 모르게 저를 맡았던 교사 선생님에게 관심을 잘 받지 못해서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서 교회도 안 나갔던 적이 있었고.
고등학교 때, 매 해 연말에 교회에서 행사를 하는데 그 행사 준비로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 당하는 것 같이 외면 당하는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발등을 좀 심히 삐었고, 친구들이 너무 미워보여서 한달 연습한 뮤지컬을 안 한다고 포기했었다가 막상 그 뮤지컬을 직접 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던.. 그런 일이 있었어요.

어쨌든, 그와 같은 일이 있었기에..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는 지친 마음을 위로 받는 곳이기도 한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전도사님들이 항상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방긋 웃는 것도 다 그런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하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있는 동안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받았는데 "에이 아니에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로님은, "아니에요 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제 자신은 아직도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아니에요' 라고 대답을 한 건데 그래도 지금 웃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격려해 주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장로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 남산다녀오면서
원래는 저녁에 남자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파토(-_-)를 당한고로 동호회 지인과 서울역에서 커피 한 잔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는 그냥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인이 어디 좀 걷고 싶다면서 "남산에 가요-!!" 라길래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늘따라 무슨 전화가 그렇게 몰려서 오는지; 군대에서 어제 막 나온 동호회 지인에게 전화도 왔고, 군대에 있는 고등학교 친구가 부탁한 소포 보냈냐고 전화 오고, 버스타고 남산도서관 앞에 도착하니 "1541 콜렉트콜입니다. 상대방을 확인하세요" 라는 깜찍한 목소리(-_-)와 함께 "여보셔"라고 시작해서 "나 너무 힘들어 면회와" 라고 하는 모 군인의 전화와 아르바이트 마치고 나서 힘겹게 퇴근하는 남자친구의 전화까지..
지인 옆에서 통화만 해서 참 미안했지만(...) 덕분에 야경도 보면서 힘들지 않게 걸어서 잘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어디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9시 반쯤이었나.
갑자기 음악이 흘러 나오더니 서울타워 기둥 색이 변하면서 주변 나무에서 반짝반짝 비춰지는 조명 라이트가 눈이 부시도록 주변을 환하게 했습니다.
들뜬 기분에 남자친구에게 곧장 우리 금요일 밤에 언제 시간 되면 꼭 오자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망원경으로 내다 보았을 때 한강만 잘 알아보고-_-; 주욱 옆으로 보니 LG데이콤 간판이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저기가 용산이구나 하고요.^^
집까지 보고 싶었는데, 옆에 누가 삼각대 대고 카메라로 뭘 찍고 있어서 가리는 바람에 그냥 데이콤까지만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내려갈 때도 걸어 내려가요" 라는 지인의 말에, 조금은 망설였다가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내려 가면서.. "저 기분이 울적했는데 기분이 좋아졌어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아까 계속 전화 연발이라 말상대도 제대로 못 해주고 그래서-_-;
"그래요? 전 아무 것도 해 준게 없어서 미안한데요..." 라고 하니, 이렇게 대답 해 주었습니다.

"괜찮아요. 저는 그냥 누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걸요"

이 분은 요즘 진로나 다른 면에서나 많이 힘드신 건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메신저 대화명도 그렇고요.
이번 학기부터, 특히 4월 부터 많이 한숨도 쉬고 고민도 많이 하는 얼굴을 보여서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라도 위로가 되었다고 하니 저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사실, 지금 이 때에 "힘들다"와 "여행가고 싶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고등학교 베스트프렌드, 남자 친구, 친한 동생, 방금 말한 지인... 또 있을까. -아, 아까 면회오라는 그 녀석;- 어쨌든, 4월들어 부쩍 그런 말을 자주 듣게 되네요. 이런 때일수록 모두를 위해 기도를 해 줘야 하는데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어서 참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모두모두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생각도 잘 나고 기도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전에 오전 2시. 크리스
Posted by 크리스 †

어느 한 크리스챤이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믿지 않는 남자친구를 사랑하면서, 세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블로그... 그것은 희망의 나무.
크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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