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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7년 9월 7일.
아니, 정확하게는 9월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때였습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우리교회는 <삼사비전>이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었습니다. 그 의미는 <3000명의 예배하는 자, 300명의 평신도목회자, 30억의 비전센터, 3개의 교회개척> 이라는 3이 들어가는 4개의 비전이라 하여 3·4비전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매월 첫째주 한 주간은 비전새벽기도회로, 매월 둘째주 주일은 비전주일로써 주일을 지켰습니다. 그 중 비전새벽기도회에서 매 수요일 새벽은 청년부라면 꼭 참여해야 하는 청년부 주관의 새벽기도회였습니다.

지금은 직장(이라고 해봐야 교회-_-;)을 다니기 때문인지 새벽에 잘 일어나지 못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백수였기 때문에 많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교회 나가 기도하면서 은혜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 꼭 가야지 하던 때였죠.

그 날, 자기 전에 남친과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다른 날에 비해 오늘 일찍(?) 자는 이유는 내일 새벽기도 나가려고 한다 라고 하면서, 새벽기도 나가면 은혜도 많이 받고 기분이 좋다는 말을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나도새벽기도가면은혜받을수있는걸까흐뉴아닝아침에살짝보러가거나쿨럭
밀리 07.9.7 0:04
(이 문자.. 아직 제 폰에 남아있는 문자랍니다 -부끄)

저 말이 당시에는 진담이 아닌 그냥 괜히 하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집도 먼데 그 시간에 교회까지 오리라고는 생각 못했죠. 아니, 그런 생각을 안했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고 억지로 자니 잠이 들었는데, 잠든 사이에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그래잘자구아침이되면기분좋은일이있을거야^^그리고사랑해♥♥
밀리 07.9.7 1:28


여기서... 기분좋은일 이란게 뭘까요?
눈치 빠른 분은 눈치 채셨을까요? 전 눈치가 정말 없어서 이게 뭔가 했는데;
그것은 바로..













지금은우리아가씨주무시겠지나너보러지금나가려고옷입고있어이따보자우리공주님
밀리 07.9.7 3:55


이 문자를 보시면 아시겠죠?

사실, 시내버스 중 남친의 집에서 저희 집까지 오고 가는 라인을 가진 버스가 하나 있습니다. 남친은 밤을 새고(참고로 같이 백수였기에 늦잠꾸러기였죠-쿨럭-) 첫차 버스를 타고 우리집에 왔던 것이었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각각 직장(엄마), 교회(아빠)를 가느라 저보다 먼저 집을 나갔었는데 남친과 짠~ 하고 마주쳤다는 겁니다. 엄마가 이 시간에 웬일이냐고 물어보자, 남친은 '수정이랑 새벽기도 가러 왔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부모님이 너무 놀라셨어요. 사실 저도 너무너무 신기했지요.

그래서 저는, 진짜로 남친과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그러나, 남친의 늑장으로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설교만 들었네요; 하지만, 남친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어떻게.. 교회 나온지도 얼마 안 되었고, 집도 1시간 거리인 사람이 새벽기도를 다 나오나 하고요. 제 자신도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지금도 신기하고요.

남친이 첫차버스와 새벽기도에 대해서 글을 쓴 것이 있는데, 말 대신 그렇게 포스팅으로써 생각과 느낀점을 본 것이 참 좋았습니다.


남친 블로그의 포스팅은 이 다음에 달게요.
Posted by 크리스 †

어느 한 크리스챤이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믿지 않는 남자친구를 사랑하면서, 세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블로그... 그것은 희망의 나무.
크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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